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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 - 경제학자들이 말하지 않는 시장의 진실
이용범 지음 / 유리창 / 2012년 7월
평점 :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면서 학창시절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제와는 뗄 수 없는 것이 매일 매일 살아가는 일상사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소비자로써, 때로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로써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대다수의 경제학 관련 서적들은 너무나 현학적이거나, 아니면 투자의 비법을 알려준다는 책들이 대부분이어서 책을 읽은 다음에 다소 실망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은 여타의 경제관련 서적들과는 다른 것이 현학적으로 경제학을 접근하지도 않고, 각종 도표나 챠트를 가지고 투자의 기법을 설명하는 것도 아닌, 저자 자신이 수많은 경제학 저술을 보고 얻은 결론인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인 존재도, 완전히 비합리적인 존재도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인간은 그다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라고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우리들이 주변에서 겪게 되는 경제활동이나, 우리가 직접 참여한 경제활동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들이 비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한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들이 비합리적이어서 부동산 문제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이하였고, 911테러 당시에는 다른 두 층에서 사상자 수가 현격히 다른 차이를 빚은 것은 우리들이 파충류의 뇌에 의해 대중의 이끌림에 의해서 한 방향으로 정렬했기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못한 인간 본성에 대해서 예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들 인간의 비합리적인 경우를 참으로 많이 읽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면서 나 자신이 투자에 임하면서 범한 비합리적인 일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너무나 비합리적인 파충류의 뇌를 가진 우리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괴짜경제학”, “”행동경제학” 등의 책을 같이 읽는다면, 좀 더 이해를 놓일 수 있을 것 같으며, 또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