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테 효과]를 읽고

카페라테 효과 - 커피 한 잔과 바꾸는 행복한 노후의 비밀
전영수 지음 / 다온북스 / 2012년 6월

요즘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의 40,50대가 은퇴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예기에, 최근 세법개정으로 인해 비과세저축보험 및 연금 보험 등이 줄어들어 은퇴 후 이자소득자로 살아가기도 점점 더 어려워 진다는 암울한 예기들이다.

 그런데,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카페라테 효과라는 것을 예기하면서 부제로 커피 한 잔과 바꾸는 행복한 노후의 비밀을 예기하는 이 책은 언뜻 보기에 너무나 이러한 시류에 편승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영락없이 이 책의 주 타켓층이 현재 은퇴를 준비하는 40, 50대가 아니라, 지금 한 창 일을 하고 있는 30대에 맞추어 져 있다는 것에서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는 철저히 30대에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예기들을 통해서 은퇴를 준비하라고 한다. 그런데 단순히 카페라테 효과인 커피 한 잔 값을 아껴서 보험에 들고, 적금에 들라는 단순한 예기가 아니라, 왜 30대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지, 우리나라의 인구분포와 향후의 GDP 성장률 등의 경제지표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다소 도입부가 딱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30대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들려주기 위한 구성으로 보여진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30대에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은퇴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30대부터 노후를 대비하는 프로젝트에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예기들을 들려준다. 주식투자에 대한 예기를 먼저 하는데, 저자는 주식투자라는 것이 위험하긴 하지만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여 30대에 세우는 노후 프로젝트에서 뺄 수 없는 투자 아이템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예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은 여타 다른 재테크 책에서도 언급되어진 바가 있어서 그렇게 신선하진 않았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를 예기하고 있는데, 요즘 정말 부동산 뉴스를 보면 모두다 대세하락을 생각하고 있는 듯 하나,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기집 장만을 통한 안정감은 필수이며, 그러하기에 판교, 한강라인을 따라서 새롭게 조성되는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라고 강조한다.

 보통의 재테크 서적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자가 노후 프로젝트로 예기하는 평생직업과 인간관계가 아닌가 한다. 각각의 화두 자체가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정도의 예기를 저자는 노후 대비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으로 인간관계, 평생직업을 넣어 두었다. 정말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한 것이 금전적인 여유 뿐만 아니라, 폭넓은 인간관계와 더불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 주는 대목이었다.

 30대에 재테크에 대해서 눈을 뜬 분들이라면 이 책은 다소 너무 쉬울지도 모르나, 이제 재테크를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왜 30대에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