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를 읽고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
김경집 외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책의 제목 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는 이 책은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 인문학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강의를 하려는 강사들의 유머와 위트를 책 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실제로 강의장에 같이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으며, 어렵게 느꼈던 인문학에 대해 마음 속의 문을 열고 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독자들에게, 정말 거북이가 왜 토끼랑 달리기를 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 것 자체가 인문학의 출발이며,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여,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예기하면서, 현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왕따”까지 다루면서, 청소년들에게 정의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면서, 청소년들로 하여금 인문학에 대한 접근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K-POP의 소녀시대 윤아가 왜 예쁠까? 라는 부분에서는 진화론에서 입각해서 시대에 맞추어서 미인을 사회적으로 통칭하는 것과 이와 더불어 우리들이 달거나 쓰다고 느끼는 음식의 맛 또한 진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이를 뇌가 받아들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서와 플라톤의 예기에 이르러서는 정말 서양철학이 어떻게 출발했으며, 왜 그 당시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고민들과 더불어 철학이 태동되었는지, 오늘날에 이르러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사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넘어가면서 정말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기존에 알고 있었으나, 서로 융화를 시켜 달리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러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책이었다.

 청소년기에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를 이렇게 강의를 통해서 알 수 있게 해 준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인문학 강의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이러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져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살찌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