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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일의 스캔들 - 창조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0.1% 변화 전략
민병국 지음 / 황금부엉이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조직을 맡아서 무언가를 혁신하려고 하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바꾸어야 할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살펴 보게 되는 책들이 대부분 혁신이나 변화에 관한 외국의 번역서들이거나, 혁신의 사례를 엮은 책이거나 일본의 경영자들의 예기를 담은 책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예기이며, 그것도 경영과는 전혀 무관할 것과 같은 병원의 예기다. 그것도 삼성병원이나 차병원과 같은 커다란 병원이 아닌 ‘작소병원’에 대한 예기를 담고 있다.
처음 책 제목 만으로는 무엇에 관한 책인지, 무엇을 예기하고자 하는 책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저자가 프롤로그에 말한 “둔탁한 도끼보다 섬세한 바늘이 되라”라는 말에서 호기심이 생김과 더불어, [디테일에 강해라]는 책이 떠오르면서 과연 어떤 예기를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지 궁금해서 읽게 된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정말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하나하나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게 된다. ‘병원에 오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병원장이 직접 자리를 마련하는 병원, 이러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즉각 시정하는 병원, 환자의 불편함을 먼저 생각해서 퇴원수속을 병실에서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병원, 환자를 위해 병원장이 자신의 차에 기사까지 내어서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배웅해 주는 병원’ – 정말 이러한 병원이 있단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을 하나의 경영과 관련된 책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읽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자로서 한 기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과 같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의 여러 가지 사례들을 읽다 보면, 이러한 것을 우리 회사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릎을 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책을 덮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