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암 이병철 義 (<호암 이병철 義> + <경영의 정도>) - 신뢰, 원칙, 인재 경영으로 이뤄낸 초일류기업 삼성의 신화
민석기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대부분의 자서전이 그러하듯이, 사실 자서전만으로는 그 재미나 교훈을 행간에서 알아차리기엔 다소 무리가 없지 않아 있다 보니, 위인전에서 우리들은 앞서 살아가신 분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교훈을 찾곤 한다. 그러한 면에서 사실 이 [호암 이병철 의]라는 책은 저자가 오래 전 씌여진 <호암자전>이라는 자서전이 너무나 어렵게 되어 있음에 안타까움으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이라는 점에서, 자서전과는 좀 다른, 그러나 위인전이라고 하기엔 또 다른 맛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이 자서전과 같은 책과 더불어 있는 [경영의 정도]라는 책은 호암 이병철과 독일 기업인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정도라는 긴 타이틀 아래, 독일의 유수한 기업들과 호암 이병철의 경영에 있어서의 공통점과 더불어 우리들이 배워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집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독일 출장에 같이 하게 된 데에는 같이 부록처럼 딸려 온 이 책의 제목의 영향이 매우 컸다. 독일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과연 호암 이병철의 경영의 핵심을 찌르는 義 라는 단어와 독일병정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리원칙을 따지는 독일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이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었다.
자서전과 더불어 읽는 책이 부록이거나 별 의미없는 책이 아닌, 이 책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정말 자서전과 더불어 읽어서 더욱더 맛깔나는 책이었던 것 같다.
현재의 삼성그룹을 만든 바탕에 창업주의 어떠한 뜻이 있는지, 또한 지금 세계경영, 창조경영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뿌리에 어떠한 정신들이 있는지, 이러한 정신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으며, 우리나라와 정말 많이 닮아 있는 독일의 기업들에 대한 예기를 하나하나 읽어나가는 재미도 쏠쏠했던 책이었다.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면 가벼운 책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가벼움과 더불어 한 사람의 큰 그림자를 되돌아보는 시간과 더불어 기업의 경영이 의미하는 바를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주변에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