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접하며, 이러한 선택의 순간에 힘겨운 갈등의 무게로 인해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결정을 하게 되며, 또한 이러한 결정의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알아가고 있는 지금, 역사 속에서 결단의 어려움을 이겨낸 분들의 예기, 아니 그들의 결단이 역사 속에서 정말 중요했을 미국의 대통령들의 결단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은 봄을 맞이하여 많은 것을 다시 결심하게 되는 이들에게 좋은 청량제가 될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학술서적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지만,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 그것도 12인의 대통령들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그러한 결정들을 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음으로써, 역사를 다시 보는 눈과 더불어 선택의 순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지혜도 배우게 해 주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2차 세계대전을 끝내도록 해 준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에피소드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원자폭탄이 언제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맨해튼이라고 불린 이 폭탄을 왜 독일이 아닌 일본에 떨어뜨리게 되었으며, 그리고 나중에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다시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또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그의 결연한 태도를 보면서, 정말 어려운 자리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재미있으면서, 역사 속에서 각자의 대통령이 한 결정이 그가 한 것이든, 그에게 어쩔 수 없이 주어진 것이었던 우리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예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기를 그냥 학술서적에서 들었다면 너무나도 무료하거나 너무 지루해서 하품이 나왔을 것이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서술되고 있으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하나의 영화 속 장면처럼 눈 앞에 펼쳐져 시각화 되어 읽는 내내 재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 주고 있었다.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할 때, 그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큰 일을 결정해야 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보면서, 그 느낌 그대로, 그 결정들에게 배운 것을 가지고 자신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결정한다면, 정말 좋은 결정, 후회 없는 결단을 하리라는 생각이 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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