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종말 - 유럽의 불안한 미래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 지음, 정향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미국발 서프프라임 모기지사태에 이른 금융위기에 이어서, 양적완화와 세계적인 공조에 의해서 국제 경제가 살아나는가 싶더니만, 이번엔 아일랜드,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등의 국가로 번지는 유럽의 재정 위기를 지켜보면서, 저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서 하루 하루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보면서, 왜 유럽의 문제가 이렇게도 심각한가, 미국처럼 중앙에서 통일된 정책을 펼 수는 없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다 보니, 이르게 된 곳이 유로라는 공동통화제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유로화의 종말]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나와도 맞아 떨어지는 듯했다.

 15년 간 이 책을 구상했다는 저자 요한 판 오페르드벨트의 전문가적인 식견을 두고라도, 벨리에 주간지 트랜드의 편집장 자격으로 오랫동안 통화연맹에 대한 의혹을 표출해 왔으며, 이때마다 이러한 일들이 경제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으로 유로의 통합의 길이 걸어왔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현재 유로가 왜 위기에 놓여 있는지, 왜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어떠한 대책도 내 놓기 힘든 상황에 놓였는지를 알 수 있도록 이 책의 저자는 유로화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 하나 하나를 시계열로 펼쳐서 하나하나 설명해 줌으로써, 정말 유로의 태생적인 문제점과 유럽의 각국들의 EU라는 공동체를 탄생시키면서 얼마나 많은 편법과 무수한 정치적인 이권을 주고 받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말 지금 일어난 문제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그 근간을 살펴봄으로써, 유로의 종말이 올 것인가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 이 책은 독일 손에 달린 마지막 게임에서 유로존에서 독일이 탈퇴하는 것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전 세계의 커다란 움직임과 그에 따라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해 봐야 하는 이 시점에 꼭 알아야 할 유로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이러한 책이 발표된다는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한 문제점들을 세계의 석학들이나 각국의 정치인들이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책의 저자가 예견한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저자도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는 듯한 뉘앙스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정말 지금의 유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