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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의 시장 -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시장의 역사는 왜 달라져야 하는가?
존 어서스 지음, 김시경 옮김 / 위너스북 / 2012년 2월
평점 :
지난 금융위기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탐욕을 먹고 생긴 복잡한 파생상품에 의해서 그 규모조차도 짐작할 수 없는 정도의 충격을 시장에 안겨준 것이 얼마 전 이었는데, 우리들은 지금 유동성장을 예기하며 주가지수가 2000을 넘어서, 이제는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을 예기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아침 데일리에 삼성전자가 이제는 130만원이 갈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이것 또한 비이성적인 시장의 과열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이러한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투자를 하는 동안 잠시 쉬어가야 할 시점인 듯 한 것도 있지만, 언젠가 읽었던 책 중에서 투자의 역사를 아는 것,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것이 미래 투자를 위한 하나의 공부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에서였다. 또한 최근의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이 출렁거리는 것에 대해 심적으로 평온함을 가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했다.
이 책은 미국 시장을 예기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검은 금요일의 대공황에서부터 현재 진행중인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기인한 시장의 변동성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시간 계열에 놓아서 독자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폭락과 상승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그 원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나에게 주었다.
이미 투자의 역사를 아는 이라면, 이 책의 앞부분은 건너 뛰어도 무방해 보이지만, 정독을 하지 않고 각종 그래프와 주요 부분만을 읽는 것으로도 하나의 복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현재 진행형의 사건에 대해서 예기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재미있고, 또 시장의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식견을 넓혀 주었다.
잠시 시장에서 물러나서 시장을 관조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혹시나 비이성적인 과열의 시장에 뛰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며, 또한 투자에 막 입문한 이들에게는 투자의 역사를 시계열로 봄으로써, 과거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