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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공조에 의해서 세계 경기는 살아나는 듯 했지만, 최근의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유로존의 재정문제로 인해 다시 세계 경제는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과 상황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안개 속을 걸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나침반이 필요한 시기에 세계의 석학들이 각종 조언들을 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에겐 IMF때 알려진 조지 소로스의 조언을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인 조지 소로스를 단순히 핫머니를 가지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냥꾼으로 묘사하기엔 그의 연륜과 세계 경제를 보는 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점이 더욱더 이 책을 통해서 부각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책의 내용이 저자가 <파이낸셜 타임즈>, <월스트리드 저널>, <뉴욕서평> 등에 개제되었던 글들 중에 지난 금융위기의 상황이 일어난 원인과 그 당시의 대처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것들을 모아서 예기하며, 지금의 유로존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그가 제시하는 7단계 전략을 또한 언급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세계 경제를 전체적으로 살피는 혜안과 더불어,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고 그에 관해서 예기하는 것이 많았는데, 이번의 책은 그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단지 그가 언론에 보냈던 시론을 모아 놓은 책이라서 그런지 조지 소로스의 철학이 많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유로존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정말 유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좀 아쉽다면 출판이 되고 대중들에게 읽히는 시기가, 이미 ECB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리스의 IMF 추가 지원안이 나오고 하는 시점이 되어버려, 다소 김빠진 듯한 모습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이를 위해서 향후 어떠한 방안들이 도출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