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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이기적인 반란 - 멈춘 내 인생을 움직이게 만든 저녁 사용법
윤정은 지음 / 팬덤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정말 이태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한 이 시대에 취직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을 정시에 한다던가, 퇴근 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겠다는 등의 생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 이 책 퇴근 후 이기적인 반란이 출간된 것은 아마도 시대적인 흐름을 읽고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하는 화두를 던지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저자가 여성이라서 그러지 다소 여성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바가 많게 하는 것이었다.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고, 퇴근 후 그 일에 집중하여 자신의 진정 원하고 즐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예기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건강을 위해 배운 요가로 요가강사가 되어 또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라던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받은 심리치료에서 자신이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이른 것에 대한 예기를 읽을 때는 절로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하듯이 실제 주변의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일어난 예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퇴근 후 삶을 다시 꾸며 볼 것을 조언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언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있게 감동과 더불어 하고 있다.
나에게는 특히나 저녁의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의 예기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글을 쓰는 동안 외로움을 즐기게 된다는 예기에서, 그러면서 그 시간 이외에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서 정말 외로움을 대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오늘날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 이 땅의 청춘들과 회사원들에게 퇴근 후의 삶이 단순히 회사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중압감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 소파에 누어서 예능프로그램을 보거나, 치킨과 맥주를 하면서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정말 인생 전체를 생각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시간으로 거듭나는 것에 대해 예기하고 있는 책으로 올 한 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에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