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루이스 월퍼트 지음, 김민영 옮김 / 알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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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스상에서나, 신문지상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노년의 삶,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예기인데, 정말 이를 영국의 런던대학교의 생물학과 명예교수이자, 세포연구와 우울증 등에 대한 연구의 대가 중의 한 분인 저자 루이스 월퍼트에게서 듣는 늙는다는 것, 노화에 대한 받아들임에 대한 지혜를 이 책은 전해 주고 있다.

 정말 80대의 노학자가 쓴 글들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와 통계를 동원한 각국의 사례들이 정말 가슴이 와 닿으면서, 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두려워 할 것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임을 뚜렷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이 증가하는 문제, 지구촌 여러 나라들의 노령화를 다룸에 있어서 기존의 책들이 보여준 거창한 통계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밀어 붙이는 그런 것이 아닌, 과연 우리들이 건강한 노년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여태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질 수 있다.

마치 자상한 할머니가 어린 손자손녀들에게 지난 예기들을 해 주는 것처럼, 때로는 40대의 가장에게 그 인생의 무게를 다 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예기하고 있어 절로 가슴이 따뜻해 지도록 해 주는 책이다. 물론 우리들이 익숙하지 않은 생물학 관련 용어나, 익숙하지 않은 영국의 통계 등을 접하면서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노인에 대한 관심과 불평등에 대한 저자의 일갈은 정말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삶 속에서 너무나 잊어 버리고 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을 가장 노화가 빨리 진행된 나라로 예기하면서, 일본이 언젠가 전 지구인들의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는데, 사실 전 세계를 통틀어 현재 노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노인에 대한 예기는 너무나도 사실적이었다. 출생률이 1.2 로 떨어져서, 지금의 상태로 가면,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인구가 너무나 줄어서, 서울의 잠실실내체육관에 모여서 총선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는 유머 아닌 유머를 얼마 전 어느 강연에서 접했던 것이 기억이 나면서 이 책이 던지는 화두가 무겁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늙는다는 것, 노인이 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에 대해서 당당히 준비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청년일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며,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다 할 지라도 꾸준한 운동과 좋은 습관을 들여서 건강하게 노령의 삶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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