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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비마다 CEO 아버지가 답하다 - 리더가 될 젊은 너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대다수의 오늘날의 우리 세대 아버지들은 아이들과 따뜻한 대화를 하거나, 가슴을 열고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 주기기 싶지 않음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우리들의 문화에 정말 커다란 울림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선대인 조선시대의 정약용이 유배지에 자식들에게 쓴 편지들을 엮은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면서 느낀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소 부럽기도 하고, 시샘도 나는 성공한 CEO를 둔 아들은 얼마나 좋은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면서도 아들이 올바른 경영자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까지 편지로 자상하게 일러주는 아버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 시대에 이러한 아버지상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 번 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여러 편지 중에서 정말 깊이 새겨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거듭 읽어보게 된 부분이 있다면, “사회생활에서 잃어서는 안 될 신뢰, 결혼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너만의 경쟁력을 갖추어라, 타인의 경험에서 배워라, 도전을 통해 성장해라” 등의 부분이었다. 정말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예기해 주는 부분은 아버지가 된 지금의 나의 모습에서도,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우리들의 아이들에게도 정말 소중한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결혼을 빨리 하려고 하는 아들에게 무작정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반려자를 무턱대고 찾으려는 자세를 벗어나 정말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상대방을 살펴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자상한 아버지의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다. 또한 타인의 경험에서 배워라는 부분에서 저자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어릴 때 사서 아들의 방에 두었다는 것과, 그 단락의 말미에 읽어야 할 서적을 간추려서 둔 것도 참으로 인상 깊었다. 우리네 자녀들에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아버지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일면서, 이 땅의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감동을 주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아버지로써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해야 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책으로 기억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