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워크북]을 읽고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경영전략 워크북 - 현장에서 통하는 경영전략 만들기
가와세 마코토 지음, 현창혁 옮김 / 케이펍(KPub) / 2011년 7월

얼마 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사업부를 출발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다양한 경험과 시장을 가진 조직을 조화롭게 통합하고 재미있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들른 서점에서 별 생각 없이 몇 장 넘겨보다가 정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 이 책이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며 읽어 나가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경영전략워크북]이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다소 일본적인 발상이나 사례를 들지 않았을까 하는 기우는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삼고 있는 두 회사, 세븐마트와 나노텍의 예기가 우리 나라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례가 정말 적절하여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기 쉬웠다.
우선 이 책은 도입부에 제시된 “활력을 불어 넣는 전략의 포지티브 사이클” 에서 예기하고 싶은 큰 물줄기를 다 예기한 듯 하다. 정말 이 책은 전략을 세워서 재미있는 조직을 만들어 산의 정상(여기서는 이것을 Vision이라고 칭함) 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해 예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전략이 조직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같이 나아가는 데 있어서의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오래된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마케팅 서적에서 이론으로만 예기되었던 SWOT, 가치사슬 분석, 경쟁환경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페르소나, UVP 등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들어, 그것도 두 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을 하나하나 독자들이 따라가도록 하여, 그 이해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론만 유창하게 적어 놓은 마케팅 서적과는 달리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으며,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서두에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의 목표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전략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 과연 나도 전략을 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일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 자신의 업무에 대해 우선 이 책의 순서를 따라서 전략을 짜 보니, 촘촘하진 않지만, 어느덧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예기했듯이 전략은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가 없으며, 산의 정상을 오르면서 만나게 되는 악천후, 돌발 지형에 맞추어 수정하면서 산의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읽어야 할 책이라면서 서점가에 나오는 책들 중에 나만의 목록을 만들어 보라며, 이 책 [경영정략워크북]을 꼭 넣겠다는 마음다짐을 하면서, 우선 새롭게 구성된 우리 팀원들에게 권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