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다시 찾은 진실
스티브 비덜프 지음, 박미낭 옮김 / 푸른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참으로 생소한 가족 심리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 스티브 비덜프는 그의 전작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Manhood)]이라는 책을 통해 국내 독자들을 만났을 때는 아버지에 대한 예기와 더불어, 아버지와 화해를 하는 것에 대한 예기였다면, 이번 책 [남자, 다시 찾은 진실(영어원작: New Manhood)]를 통해선 독자들에게 시대가 변해가면서 남성이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예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개인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책이라고 책의 서두에 이미 기술하고 있는데, 정말 이 책은 우리 삶에 있어서 외부적인 요소들에 따라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하여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의 말들을 담고 있다.
사실 책 제목 만을 봐서는 무슨 책이지?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인 이 책은 정말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변화를 겪으면서 힘들어하는 남성들에게 왜 힘든지 설명을 하며 어루만져 주고,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말해 주고 있다.
사실 처음 책 두께를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읽기를 주저하게 되기도 했지만, 처음 몇 장을 넘기고 나서는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한번에 일독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사실 어릴 때부터 강하게 자라야 하며, 우는 것은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자란 세대의 우리들은 실제로 누구에게도 쉽게 자신의 본심을 털어 놓고 예기하기 쉽지 않고, 정말 힘들고 슬플 때라도 눈물을 보이며 울을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한 것이 오늘날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에게 솔직히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냥 가면 속에 감추어진, 어떻게 보면 앞선 세대(우리들의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가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저자는 정말 이런 점을 예기하며, 우리들 저 가슴 속에 감추어 두었던 슬픔의 근원을 끄집어 내어서 어루만져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 전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그 분의 삶 속에서 배워 내 모습에 비쳐진 나의 자화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마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때때로 눈시울을 적시며 묻어 두었던 감정의 한 조각을 꺼내어 들여다보고, 먼지가 앉아서 잘 보이지 않았던 감동의 거울도 꺼내어 청소를 하게 되었다. 이런 시간을 이 책과 더불어 가지고 나니, 저자가 예기했듯이 아내와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가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 이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데,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실생활에서 느끼면서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급변하는 변동성이 가득한, 경쟁이 가득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살아가는 남성들이 읽고, 정말 남자가 가져야 할 것들과 남자라는 진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길 권하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주변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하나의 지침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으로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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