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도 살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 눈부신 세상 앞에 선 눈물겨운 그대에게 전하는 응원가
김이율 지음, Alex Kim 사진 / 이덴슬리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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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가슴이 시키는 일]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저자의 이름을 보고 집에 들게 된 이 책은 그 제목도 참 묘하게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청춘은 눈물겹다라면서 그러한 눈물겨운 청춘들에게 전하는 응원가라는 의미로 이 책의 큰 물줄기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런데 과연 청춘은 몇 살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서른까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치는 순간이 있었다. 사무엘 울만이라는 분의 [청춘]이라는 시의 인용을 해 놓은 부분에서 정말 청춘이란 나이를 보고 예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열정을 가진 이를 말하며, 이러한 마음가짐을 위해 이 책의 저자가 응원가를 보내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구나! 하는 느낌표를 매길 수 있었다.
정말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추신수의 예기에서부터 잘 알지 못하는 쉬위에화의 예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예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청춘이 가져야 할 꿈, 목표, 자신과의 대면, 사랑, 용서, 열정 등에 대해 잔잔한 수필 형식으로 예기를 하고는 각 장의 끝에 “그들만의 눈물을 응원한다”라는 지면을 통해 그 부분에서 요약을 하듯, 아니 마음을 다 잡는 느낌의 글을 실어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Alex Kim 이라는 사진작가의 사진들이 글 주제에 맞추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데, 사진만을 보고 잠깐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이 책을 읽어나가는 맛이었다. 사진 속의 인물들이 주는 무언의 대화가 저자가 이 책에 써 놓은 글들과 어우러져 독자의 한 사람인 나에게 또 다른 세상의 존재와 그 속에서의 삶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게 해 주었다.
이제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청춘이기에 해 볼 수 있는 것들과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고, 각자의 삶 속에 녹여 보는 순간을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미 청춘이 다 가 버렸는데 이러한 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아직 청춘은 가지 않았고 개개인의 곁에서 그를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책을 읽으면서 잊혀졌던 청춘을 한 번 불러보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떠냐고 말해 주고 싶다.
책이 남긴 씨앗으로 인해 가슴이라는 대지에 푸르른 새싹이 돋아나서 자라기 시작함을 느끼도록 해 주는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이제 막 얻은 새싹을 이 책에서 저자가 그렇게나 보내온 눈물에 대한 응원가와 함께 해서 언젠가 꽃이 피지 않을까하면서 가슴 속에 간직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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