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기술]을 읽고

독학의 기술 -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공부하기
가토 히데토시 지음, 한혜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3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됨과 동시에 우리들은 공부라던가 배움이라는 것에서 다소 멀어져, 갑자기 주어진 시간과 돈에 의해 순간을 즐기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 지곤 한다. 하지만, 변화가 심한 지금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매일 매일 쏟아지는 거의 무한정의 정보와 지식들은 우리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하곤 한다.
그러하기에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해지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독자들의 그러한 부분을 알고서 예기하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의 명문대인 교토대학의 교수를 지낸 교육평론가라는 저자의 이력이 이 책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하며,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독학의 다양한 종류를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저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독학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말하고 있어서 좋은 책이다.
독학을 처음 생각할 때는 무슨 대단한 학문이나, 전공을 공부하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독학이란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며,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삶의 여유를 위해 가지게 되는 취미, 이러한 취미를 위해 배우는 것 또한 독학의 하나이며, 정말 독학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우리들의 곁에 두어야 할 친구 같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처음에 예기하는 <꿈을 이루려면 스스로 공부하라>에서 이미 이 책의 커다란 주제는 예기했다는 생각이 들며, 그러하기에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매일 매일 공부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언제, 어디서나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며,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마라” 는 저자의 지혜의 말들은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 중의 하나로 여겨지며, 끊임없는 자아 계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부분이다.
어떤 책은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쉬임 없이 한 번에 읽어내려 가는 재미를 주는 책도 있는데, 이 책 [독학의 기술]은 전자에 가까운 책으로, 책을 읽다 중간 중간에 잠시 책을 내려 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거나, 또한 메모를 하면서 책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할까하는 생각까지 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자신이 여태 배운 부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을 상기하면서 이 책을 읽은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인해 존귀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