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문혜원 지음 / 큰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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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생각해 오던 월스트리트라는 곳은 막연히 무척이나 바쁘고 전세계의 돈이 모이는 곳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지난 금융 위기에는 월가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고, 이미 부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을 모아서 수익을 낸 투자자문사들의 예기까지 더불어 조금은 돈에 빠른 그런 동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오던 곳에, 대한민국 기자로는 처음으로 그것도 여성이 이곳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이 책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익히 남자들만의 세상으로 알려진 곳, 여성이 중개인 자격을 따서 객장에 들어가도록 허락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이곳에 우리나라 여성이 그것도, 상당히 젊은 여성이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이곳에서 기자로 생활하고 있다니, 정말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그런 예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참으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것 같다. 남들은 그렇게 들어가서 나오기 싫어한다는 안정적인 유엔산하기구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그것도 여성으로는 정말 어렵다는 기자생활을 하기 위해 귀국하여 타향살이 아닌 타향살이를 하고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또다시 그런 국내의 기자생활에서의 안전함을 벗어 던지고, 전세계 경제활동의 중심지라는 월스트리트에 도전장을 내밀어 결국엔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 정말 가슴을 뛰게 만든다.
비단 그녀의 삶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그녀가 하나하나 삶의 여정을 바꾸어 갈 때마다 느끼게 되는 뜨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정말 젊은 나이에 그녀가 이 책에서 하는 말,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기에 제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습니다. 아직 전 20대거든요”를 듣다 보니, 어쩌면 정말 무모한 듯한 도전 정신과 열정이 나의 식어버렸던 심장에도 전달되어지는 듯하다.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의 저자의 도전과 열정은 하나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보이며, 또한 그렇게 뜨겁게 살 수 있는 것이 또한 젊은이들의 특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너스라고 느낀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뉴욕의 이곳 저곳을 소개하는 부분인데, 정말 뉴욕에 살고 있는 저자의 느낌이 생생히 전해지면서, 뉴욕에 가보진 않았지만 뉴욕을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는 그런 재미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 행복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 책의 가치는 더없이 클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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