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의 마음스펙
박희정 지음 / 하다(HadA)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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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내 꿈에는 국경은 없다!” 라는 제목의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의 열정이 아직도 채 가시지 않은 듯 한데, 이렇듯 새로운 책 “마음 스펙”을 만나게 되니 언제나 그러하듯이 책 표지에 있는 그의 환하게 웃는 얼굴과 같은 미소를 띄게 대는 책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천연자원이 없이 전 세계에서 그 이름을 알리는 길은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를 바탕으로 경제를 키우는 일이기에, 최근에 회자되는 “지구촌 유목민”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한국이라는 좁은 사회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예기하고 있는 저자의 열정과 호쾌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
대학가 도서관을 가보면, 누구나 한 권씩은 들고 다니는 토익관련 서적,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자격증과 같은 소위 자격증의 열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회는 이력서 상에 그려지는 스펙 쌓기에 이미 젊은 청춘들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저자의 책은 우리들이 직시한 현실에서 도망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무대를 세계로 넓혀 자신의 꿈을 확장할 것과 더불어, 그러한 무대의 확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스펙이 아니라, 그러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스펙이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예기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의 끝에 저자 자신과 관련된 여러 명의 멘토를 소개하고 있는 것 또한 이와 그렇게 멀지 않아 보인다. 각계의 멘토를 통해 얻은 자양분이 현재의 저자가 세계를 무대로 누빌 수 있는 원천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너무 멀리 간 것일까!
책을 읽다가 저자가 영국에 처음 가서 느낀 지하철에 관한 예기를 읽으면서 정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이 정시에 오지 않고, 지하철에서 핸드폰도 되지 않지만, 정말 우리랑은 다른 문화, 예를 들면, 지하철에 검표를 하는 사람들의 주 업무가 몸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사람들을 돕는 데에 있으며, 버스에도 뒷문 옆에는 꼭 장애우들을 위한 자리를 비치하고 있는 그런 나라, 약자들을 생각하는 나라, 자유를 충분히 소중히 여기는 나라이기에 영국이 아직도 세계 속에서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가 하는 저자의 생각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이 세계 속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 것 같다. 글로만, 책에서 보는 것으로만 배우는 자유나 경제 발전 등이 아닌, 실제로 그 세계에 뛰어들어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저자의 이력이 화려하다고 해서 이 책이 정말 화려한 것은 아니다.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서 이 책이 따뜻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청춘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과 배운 것들을 오늘날의 같은 시간에 살고 있는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쓴 책으로 보여진다. 그러하기에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정말 책 표지에 있는 젊은 날의 나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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