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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주식을 사라 -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를까?
백관호 지음 / 에디터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책 소개의 글에서 보듯이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를까?” 하는 질문에서 출반한 이 책을 화려한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을 생각하고 열었다면 독자들의 실망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화려함은 없지만, 잔잔한 문체로 투자의 지혜를 하나하나 일깨워 주고 있다. 정말 바보와 같이 투자에 임하라는 말과 더불어, 시장이 오르면 시장에 참여하고, 시장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나와서 좀 쉬라는 저자의 말은 정말 진리의 말인데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의 세계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바보가 되라고 하는 것 같다. 저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이 전장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바보가 되는 것 뿐이라고 한다. 정말 많은 인재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들, 그것보다 더 엄청난 금융공학과 선진기법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들과의 제로섬 싸움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기는 방법은 속는 바보가 되어 올라가면 바보처럼 웃으며 사면서 따라가고, 내려가면 못 이기는 척 팔고 나서 웃으며 잠시 쉬라는 다소 현학적인 어투로 독자들을 잔잔히 타이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우리들이 늘 생각하는 대박종목이나 작전주를 생각하지 말고, “시장”을 생각하고 “시장”을 사라고 지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다소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투자를 위해 우선 마음 다스림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이 가는 바이며, 이 책을 통해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하게 된다면, 투자를 함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아닌 즐기는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하기에, 이제 시장에 참여를 해 볼까 하는 초보투자자들에게 감히 이 책이 전하는 현학적이고 다소 모호한, 어쩌면 불교에서의 화두와도 같은 저자의 지혜의 말들을 마음 속에 담은 이후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기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