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크릿 - 연금술사와 함께 떠난 여행
스콧 블룸 지음, 이솔내.류가미 옮김 / 내서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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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영혼에 대한 비밀스러운 예기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뭔가 알 수는 없지만 끈적끈적하게 우리들 의식에 달라 붙어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한 예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집어 들때는 지난해 유행했던 ‘시크릿’이라는 책의 또 다른 부류의 책, 뭐 이젠 영혼을 다루는 그런 책도 나왔네! 하는 호기심으로 책의 첫 장을 넘기고 앞부분을 읽다보니, 어느새 이 책에 빠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서양인의 시작에서 어떻게 이렇게 영혼에 대해 우화적으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이 책에 실린 우화의 내용이 윤회와 영혼의 재탄생, 그리고 영적인 부분에 대한 예기에 있어서는 단전호흡과도 같은 동양문화에서 익숙한 것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던이라는 한 사내가 암에 걸리고, 이 사내가 자신의 아픈 몸은 로버트라는 영적 치유자에게 맡기곤 자신은 강아지의 몸에 들어가 이번 생애에서 가장 영혼을 아프게 한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결국 이 생애에서 얻었던 영혼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자신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의 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을 들고 3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 한 번에 완독하게 된 책을 손을 꼽으라면 사실 몇 권이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은 그러한 완독을 한 책으로 나의 기억에 남으며, 무엇보다도 영혼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나의 영혼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유익한 책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마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 조차도 오래 전 기억 속에 잊혀졌던 아픈 기억의 상처들을 온전히 대하지 않은 채, 망각 속에 묻어두고 꺼내 볼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 같다. 망각 속에 묻어 두었던 것들을 꺼내어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깨끗이 씻고 보니, 이제야 나의 영혼의 아픈 모습과 거짓된 나의 대응에 대해 올바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되고, 영혼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었다. 또한 과거의 나와 화해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실 우리는 동양사상에 이미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이 있고, 이러한 것들에 익숙하기에 윤회라던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맺어진 인연의 사슬 등에 관한 예기에 그렇게 당혹해 하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이 예기하고 있는 우화는 서양인에 의해 씌여졌다는 것에서부터, 우리들이 아무렇게나 관리하지 않고 있는 우리네 영혼에 대한 비밀스런(?) 예기라는 점에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로, 아님 잠자리 들기 전에 자신의 영혼과의 대화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통로로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하기에 이 책을 나는 청소년들과 우리네 젊은 청춘들이 한 번을 꼭 읽어보고 자신의 아픈 영혼을 쓰다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하면서 이 책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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