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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딩 코드
진희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여러 방면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개개인의 관심사가 다 다르고 또한 그 속에서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정말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조직 내에서 팀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해서 생기는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서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외계인과의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들에게 사람들과의 만남, 조직 속에서의 소통에 대해 한국인의 시각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한 책이 아닌가 한다.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벽, 바보의 벽을 생각해 보면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이러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면서 과연 이런 바보의 벽을 깨부술 수 있는 무언가는 없을까 하면서 해답을 찾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해답으로 막힘없는 소통을 위한 4가지 도구 - 끌어당김, 공감, 행공, 문화 – 를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끌어당감에서는 강력한 흡입력, 현실 왜곡장을 만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독자들이 정말 사람들을 끌어당겨 그 사람들이 자신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예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끌어당김의 출발점으로 “진정한 나를 먼저 찾으라”라는 저자의 말은 다소 형이상학적이거나 종교적이면서 명상을 해야 할 것만 같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왜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우선시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소통이 시작되지 않음을 우리에게 강하게 예기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저자는 공감이라는 부분을 예기하면서 자신이 말한 것보다는 상대방이 들은 말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며, 다음과 차이 속에서 배우기를 예기하며, ‘면도날’과 ‘빗자루’로 대화를 이끌어라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짜를 것을 과감하게 짜르고, 쓸어서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소통에 이르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사소한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힘, 행동에 대해서 저자는 후광아이템이 장점을 부각시킴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공통분모를 찾는데 채 3분도 걸리지 않음을 예기하며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소통할 것을 예기하고 있다. 또한 이해 받으려면 먼저 이해하라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예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존중과 평등을 일궈낸 소통 문화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앞서 들은 조직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인 바보의 벽은 자신을 내려놓는 순간 사라지며, 이러한 것들이 존중을 바탕으로 한 문화에서 생기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을 내려다보지 말고 옆에서 바라보라’는 지혜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이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우선 서양학자들에 의해서 씌여진 여러 책들의 번역본이나, 그 책들의 내용을 여기 저기에 인용한 책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우리가 이미 한국 사회에서 겪고 있는 조직 내에서의 부분을 속 시원히 예기해 주고 있다는 데 있지 않은가 한다. 정말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노딩 코드”를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한다면, 조직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건 여러 사람들과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