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 길라잡이 - 갈등은 상생을 위한 에너지다
박태순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 출장에는 이 책을 가방에 동무로 같이 하게 되었다. 다소 어려워 보이는 책이라서 여행의 동무로 하기엔 무거워 보였으나, 처음 몇 장을 제외하고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선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행동학 박사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이자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 위원 이라는 직함을 가진 저자 박태순의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띈다.
[갈등은 상생을 위한 에너지다]라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갈등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 갈등이 달라보이며, 갈등이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생로병사의 사이클이 있다고 예기하고 있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비극적 결말인 이유를 사회, 문화적인 코드로 풀어내는 것은 정말 청춘남녀의 로멘스의 뒤에 숨겨진 갈등이라는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어, 이 책을 계속 읽게 되는 흥미를 더하고 있다.
갈등의 감정인 두려움, 분노, 죄책감과 수치심, 체면 등을 어떻게 다스려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의 감정을 다스려, 갈등에서 벗어날 것인가에 대해, 각각의 감정 요소에 대한 대응책을 예기하고 있어, 독자들이 실제로 살아가면서 겪게 될 갈등 요소들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갈등을 분석하는 기법, 갈등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파악해야 하며, 갈등과 사실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기들을 하면서 독자들을 갈등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우리가 그냥 쉽게 생각하는 감정의 싸움이나, 이익집단간의 첨예한 대립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갈등을 보는 눈을 만들어주어, 갈등을 분석하여 그 갈등 요소의 원인과 무엇이 중요한 부분인지를 파악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갈등 상황을 접했을 때,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하듯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갈등에 대해 정의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예기하고 있어, 처음엔 다소 어리둥절하고 책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서 하나 하나씩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감에 따라,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족간의 갈등 등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며, 다른 방법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예기했듯이, 이 책은 대중서이다. 그러하기에 대중들이 읽기에 쉽게 구성을 한 흔적이 여기 저기 보인다. 하지만 또한 이 책은 다소 학술적인 저서에 가까워 보이며, 인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조금은 당혹함을 느낄만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현재 갈등을 겪고 있으며 문제 해결책을 찾는 이들이나, 사회적인 갈등 요소를 다루어야 하는 고위공무원, 기업 내부의 갈등 요소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체 간부들에게 정말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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