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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린저 밴드 투자기법
존 볼린저 지음, 신가을 옮김, 김정환 감수 / 이레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투자에 있어서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며, 정말 우리들에게 마법과도 같은 기법이 있을 지에 대해 항상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순례를 하듯이 지난 역사 속에서 어떤 투자 기법을 찾아서 여러 책들을 읽게 된다.
그러다가 우리들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게 되며, 이럴 때 만나게 되는 투자 기법 중에 하나가 볼린저 밴드 투자 기법이며, 기존에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이 국내 주식 시장에 접목하기 위한 것들이었다면,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볼린저 밴드라는 것을 만든 “존 볼린저”가 직접 저술한 책이라는 점이 나의 손이 이 책을 집게 만들었다.
사실, 볼린저 밴드는 너무나 진부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투자자도 있는가 하면, 기술적 분석의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이도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당장의 투자에 접목하여 생각하기 보다는 정말 볼린저 밴드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어떤 수량적인 확률기법을 도입해서 탄생되어진 것인가에 대한 창시자의 입을 통해서 생생하게 그 뒷예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 국내 주식 시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화려한 테크닉이나 연금술과도 같은 투자기법을 바란다면, 존 볼린저가 언급한 합리적 분석과는 거리가 먼 것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볼린저 밴드의 탄생의 예기와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MACD, 스토캐스틱, CCI, RSI 등과의 결합을 통한 볼린저 밴드의 활용을 예기하고 있는 4부와 데이트레이더를 위한 고급 기법이라는 제 5부는 사실상 일반 투자자들이 접하여서 이해하기엔 조금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러한 지표의 결합을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볼린저 밴드의 상단과 하단에 의해 투자의 한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정답은 없다. 또한 항상 들어 맞는 기법도 또한 찾기 어렵다. 그러하기에 이 책의 저자이자 볼린저 밴드의 창시자인 존 볼린저도 “투자자의 최대 난적은 감정이다”라고 예기하고 있으며, 이에 이 책은 볼린저 밴드의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기법으로의 창조를 예기하고 있다. 다소 어려운 용어들과 미국의 투자 역사가 예기되고 있어서 투자의 초보자가 읽기는 무리가 있어 보이나, 이미 투자의 세계에 많이 들어와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볼린저 밴드의 진정한 탄생 계기와 그 용도를 아는 것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있어 보인다.
투자에 관한 서적은 항상 다 읽고 나면, 다음에 실전에서 이런 저런 기법들을 접목해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생각보다는 역사를 따라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것은 아마도 창시자의 저술을 직접 읽는 것도 있겠지만, 존 볼린저 자신도 이 책에 언급했듯이 투자에 있어서 순례자와 같이 어떤 기법을 따라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에 맞추어진 볼린저 밴드의 투자 기법을 생각해 보면서, 국내 저자의 볼린저 밴드에 대한 책을 같이 읽으면서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