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고 잘 파는 법"을 읽고

잘 사고 잘 파는 법 - 롯데홈쇼핑 이부장이 들려주는
이상발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7월

우리는 이미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 정말 신중을 기하게 되며,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하는 발품, 인터넷의 이곳 저곳을 클릭하는 손품을 팔아서 되도록이면 싸고 좋은 물건을 살려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제품을 잘 사서 잘 파는 예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현재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홈쇼핑회사에 근무하는 저자의 입을 통해서 듣는 일반 소비자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통에 있어서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소비자로써 우리들이 몰랐던 계산대의 비밀, 가격표의 비밀에서부터, 상품의 가격을 내가 정하는 것이라는 마인트를 통해 제품을 싸게 사는 노하우를 듣고는 최근에 본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백화점에서 전자제품을 사는 것이 인터넷보다 싸게 살 수 있으며, 담당 매장 직원과의 협상(?)을 통해서 원하는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기사가 생각난다.그런데 정말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예기들을 들려 주고 있다. 마트 내의 매장의 분류와 그에 따라 협상(?)의 여지가 있는 매장이라면, 매장 담당 매니저와의 가격 흥정을 통해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등을 여과없이 우리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일반소비자로서 책 중간에 서술되어 있는 유통계의 예기들은 여태 몰랐던 것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으며, 중간 중간 저자가 겪은 애피소드는 정말 이 책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왜 월마트 등 외국 대형 마트들이 국내에 들어와서는 성공하지 못했는가하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속도에 대한 것, 아줌마들의 파워,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들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가 이렇게 건재하며, 지금은 해외에까지 수출이 되고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정말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시장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잘 사는 법, 할인점에서 잘 사는 법 등, 각각의 장소에서 소비자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서 좋은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도 참으로 좋은 점이다.
유통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한국 유통계의 역사와 흐름, 어떻게 고객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으며, 또한 고객을 위한 상품 개발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통한 자세한 예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소비자로서 이 책을 읽는 다면, 어떻게 해야 좀 더 싸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 흥정은 어디서 왜 가능한지에 대한 예기가 있어서 유익한 책이다.
여름 휴가 가기 전에 읽고 휴가비를 벌어서 간다는 생각으로 인터넷 쇼핑 및 마트 쇼핑시 가격 협상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며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