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30분 잠들기 전 30분
제임스 알렌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책의 내용을 말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말해야 할 것만 같은 책이다. 이미 나폴레온 힐이 성공학 개론에서 잠들기 전,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미지의 형상화나, 자신이 존경하는 위인들에게서 배우고 싶거나 닮고 싶은 바를 예기하며 잠들라는 지혜를 배운 나로서, 이 책의 저자 제임스 알렌이 나폴레온 힐의 앞선 시대 분으로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나이팅게일 등에게 영향을 준 분이라는 사실이 더욱더 놀라웠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의 형상이나 꿈의 이미지화뿐만 아니라, 하루를 여는 아침, 그것도 일어나서 30분간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로 인해 하루 하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에 따라, 삶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예기하고 있다.
이 책은 어쩌면 너무나 진부하여, 이미 우리가 아는 위인들의 글이나, 성경이나 불경 혹은 각종 종교서적들에서 익히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을 모아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이 아니고, 마음과 관련된 예기를 하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난 놀라움을 금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19세기 초 영국에서 태어난 분이 그 시절에 동양사상을 알 수 없었을 것 같은 분이 이렇게 마음 들여다보기를 예기하고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서양인에 의해 저술되었지만, 그 내용만을 본다면 동양철학을 예기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여겨질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음에 있는 두 가지 힘” 에서 저자는 “마음은 당신이 살아가는 현실에 조건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빚는 결과를 받아들인다.”라고 예기하면서, “환상을 만드는 힘과 현실을 이해하는 힘, 마음의 두 가지의 힘”을 예기하고 있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며, 동양철학에 심취한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의 출판계를 보면, 현대인들이 물질문명 속에서 환멸감이나 우울증 등으로 인한 자괴감 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동양사상 – 노자, 공자, 장자 등”을 화두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와 관련된 많은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 책은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집중하고 있다.
책의 두께가 얇으나, 책 속의 내용은 대양을 덮을 만하고, 읽는 시간은 길지 않으나, 책 속의 내용을 생각하며, 그 뜻의 정수를 알기 까지는 많은 시간을 또 생각하고 생각해야 하는 그런 책이기에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머리맡에 두고,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이, 일어나서 30분, 잠들기 전 30분,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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