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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치료 이야기 -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이 책은 다소 종교적인 책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라는 것을 알고 읽으면, 이 책은 현대인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이나 정신질환을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의 가르침이나 불교경전을 인용해서 우리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책은 우선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1장에서는 마음열기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공감, 전이, 초심”에 대해 예기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마음알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현재(순간) 집중을 통해 생각을 다스리기, 후회의 본질” 등을 예기하며 명상의 중요성과 효과를 우리들에게 알려 주고 있으며, 3장에서는 마음다루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불안, 불면증, 자살 등”에 대해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날 것인가를 예기하며, 4장에서는 마음 나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붓다의 가르침을 통한 마음 나누기에 대한 지혜를 우리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이라는 생각에 어렵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들었지만, 읽으면서 저자의 전문적 지식 – 정신분석학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브 융, 프릿트 펄스 등 – 과 더불어 불교의 경전의 가르침과 명상에 대한 작가의 경험담이 더해져 이 책의 구성을 탄탄하게 해 주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그냥 읽어나가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것과, 불교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거나, 종교가 다른 분들이라면, 조금은 읽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종교에 무관하게 이 책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냥 일상에 묻혀 힘들어 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릴 때, 서가의 한 켠에 두었다가 꺼내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 현재에 중요한 것인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를 씻어 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불면증의 보조재라는 바디 스캔도 저자가 우리들에게 주는 하나의 명약이라는 생각이 들며, 자신의 몸 하나 하나를 생각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이 책을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책이 다소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책이 대중에게 읽히기 어려울 수 있을 수도 있으나, 이 책은 그 어려움을 저자의 해박한 전문지식과 불교에의 경험에 의해 누르러진 듯하며, 그래서 이 책이 현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책이라는 생각에서 주위 분들에게 권해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