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녀는 내가 좋다면서 왜 다른 사람과 잘까 -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마케팅 이야기
네스토르 브라이도트 지음, 유혜경 옮김 / 북스넛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정말 새로운 마케팅 관련 서적이었다. 여태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었지만,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마케팅 이야기라는 이 책의 소개글에서 물음표와 함께 집어든 이 책은 솔직히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뭐랄까, 마케팅이라면 보통 화려한 광고나 포장, 아니면 광고매체의 활용법 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전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정말 소비자, 아닌 인간의 뇌를 분석하고 뇌의 어느 부분이 정말 구매를 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이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 광고 등을 기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뇌과학 마케팅이라는 기법은 우리가 잘 아는 BMW 라는 곳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그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차의 디자인 및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구성한다니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또한 요쿠르트 하나도 사는 지역 - 적도에 가까운 더운 지방 vs 추운 지방 – 에 따라 그 모양새와 딱딱함의 정도가 달라야 한다니, 그것또한 정말 같은 인간인데, 단지 사는 곳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뇌가 인지하는, 선호하는 것에 따른 차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그 접근의 신선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감성 마케팅이라는 말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기업들 사이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은 알고 있는 바였으나, 이와 같이 뇌마케팅이라는 연구가 이루어져 메타의식을 자극하고, 뇌의 어떤 부위가 자극이 되어서 스포츠카는 꼭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광고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참으로 흥미로웠다.
저자는 기업이 실제로 파는 것은 인지 가치라는 정의를 내리고, 뇌과학적 마케팅이란 소비자와의 진솔한 의사 소통 활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마케팅이라는 것을 보는 시각이 기존의 관점과는 너무나 달라서 놀라운, 그리고, 그 다른 시각이 정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 근거한, 뇌의 여러 가지 부분(전두엽, 대뇌피질, 시상, 해마 등)과의 관련을 예기하는 책이었다.
다소 어려운 용어들과 조금은 따분하게 읽힐 수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마케팅을 공부하는 분이거나, 광고 관련 업무 등에 계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영업에 있는 분들일지라도 고객과의 만남에서 무엇을 중시해야 할 지, 어떤 부분에 자극을 주어야 구매로 이어질지를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으로 일독을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