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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보이는 신 금융상식
농협경제연구소 엮음 / 새빛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번 미국의 부동산 대출에 대한 권리를 증권화하고, 이 증권화된 상품들을 여러 가지 묶어서 파생상품을 만들고, 이것을 전 세계의 은행 및 투자회사에 팔아서 이윤을 추구하다 보니까 지금의 위기가 왔으며, 이를 그래서 실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금융에서 비롯되었다하여 금융위기라고 부르며, 그래서 해법을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권 – 투자은행 – 에서 찾기 위해서, 금리인하 조치를 전세계가 공조하여 하고, 그 와중에 우리나라도 G20 의장국이 되고, 이번 금융위기를 넘긴 모범사례로 예기되기도 하는 등의 경제신문을 읽을 때면, 정말 글은 읽고 있으며, 이해는 되는데, 도통 새로운 용어에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보게 되는 경제논설가들의 사설이나, 해외 석학들의 세계 경제 전망을 보고 있자면 답답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놓인 이 책, “경제가 보이는 신 금융상식” 은 정말 이런 내게 금융 용어들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하다.
책의 구성도 ㄱ ~ ㅎ, A~Z 까기 이렇게 되어 있어서, 꼭 사전을 찾을 때 사용하는 순서에 입각하여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금융용어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한 용어를 설명하면서 다른 용어가 나오면, 그 용어를 설명한 페이지를 표시해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길안내도 자세히 해 주고 있는 점도 고마운 책이다.
내가 주로 매일 접하는 선박 건조와 관련된 용어들인 BDI 지수, RG 등을 보면서 익숙함에 반갑기도 했으며, 전혀 몰랐던 TED Spread, 자산유동화 증권의 다양한 종류 등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경제신문을 매일 본 지가 이제 1년여가 되었지만, 아니면 그냥 이런 뜻이려니 하며 넘기게 되는 데, 이 책이 책장에 있으니까,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읽고 나서 모르는 용어가 있으면 쉽게 찾아서 다시 재정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한 번 읽고 잊어버릴 책이 아닌, 곁에 두고 모르는 금융용어가 나오면 백과사전으로 이용할 만한 책으로, 서가의 한 켠을 이 책에게 양보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