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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처방전 - 무늬만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
크리스티안 베팅하우젠 지음, 이상희 옮김, 추덕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무늬만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라는 책 제목 아래에 달린 이 말이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말로서, 우리들이 행복하다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음을 저자인 크리스티안 베팅하우젠은 독자들에게 물음표로써 이 책을 통해 다가오고 있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OECD 국가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보다,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의 이름도 모르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어느 신문기사를 본 기억을 더듬으며, 정말 나 자신은 행복한가를 생각해 볼 때,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정말 일상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소중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행복 퍼즐을 스물 네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각각의 조각마다 소심함, 배은망덕, 책임회피, 미루는 습관, 절망, 비관주의, 독선, 무책임한 삶, 목표 없는 삶 등에 대한 예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중간 중간 먼저 읽고 싶은 부분을 읽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읽기도 하고 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의 목표 없는 삶인 스물 네번째 조각까지의 퍼즐을 맞추어 나갔다. 그래서 아마 작가는 이 책의 서두에 당신의 행복 퍼즐은 이라는 말과 더불어 이렇게 스물 네 개의 조각을 예기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퍼즐을 맞출 때 순서대로 맞추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선 자신이 생각해서 보이는 부분부터 맞추지 않는가! 이 책도 그렇게 읽어가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퍼즐을 맞추어 나가다 보면, 행복에 관한 퍼즐을 모두 다 맞추게 되어 있는 듯 하다.
한 조각마다 뒤에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처방전이라는 것이 단순히 이렇게 이렇게 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삶을 관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줆으로써, 그 조각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퍼즐의 열세번째 조각인 소유욕의 조각의 마지막에 나오는 명언인데,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라 인용해 본다.
“행복은 우리가 가진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고
부유해도 비참할 수 있다.”
- 윌리엄 뎀스터 호드 –
이 책을 읽고 행복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 속의 행복에 대한 퍼즐을 맞추어 나가다 보면 이미 행복에 가까워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