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곽정은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러브 헌터라고 불리는 자자 곽정은의 책을 오래간만에 손에 들게 되었다.그간의 저서나 칼럼에서 그러했듯이, 정말 젊은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담대한 그녀의 평상시의 글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제목이 왜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로 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왜 이런 제목이 이 책에 붙혀졌는지 이해가 되었다.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드라마, 영화 속의 낭만적인 러브라인은 꿈 속에서나 가능한 것임을 이 책은 예기해 주고 있다. 정말 아무런 꾸밈없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환상을 깨고, 나 또한 준비를 하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는 예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먼저 first step 에서 여성 자신이 어떤 형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6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 자신의 기본적인 성향을 파악하고 이 책에의 각각의 내용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보편적인 잣대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처음 소개팅부터, 주변의 훈남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일과 사랑을 어떻게 둘 다 성공할 것인지, 골드미스들의 연애 악습을 돌아보며, 섹스에 대한 것과 결혼과 이별에 대한 예기에 이르기까지 정말 이 책은 다양한 예기를 여성의 시각으로 예기해 주고 있어, 그 내용의 재미가 솔솔했다.
책의 중간에 있는 연애를 하면서 사내에 알리지 말라는 것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다. 무슨 비밀스러운 것들 공유하듯이, 나의 사생활을 예기하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거나, 연애를 하지 않는 상사나 동료들로부터의 조언은 정말 좋은 조언이기보다는 나쁜 예기들로 가득차 결국엔 이별통보를 받게 되거나, 그런 이별에 관한 것 조차도 함부로 내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저자의 말이 경험에서 우러난 듯하여 공감이 갔다.
요즘 일과 연애에서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 보이는 이때에 사랑에 대한 교과서에 목말라 하던 여성들이라면, 정말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연애에 대해 딱딱하게 예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하지만 솔직하게 예기한 여성이 여성의 연애에 대해 예기하는 책, 연애를 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 젊은 여성들과 수다를 한참 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가볍게 접근하여, 쉽게 읽히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미혼 여성이라면 그대들의 연애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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