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 인생을 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25가지 레시피 노하우
김희재 지음 / 시공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정말 오래간만에 사람의 향기가 묻어 나는 책을 읽은 것 같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은 뭔가 성적일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전혀 그것과는 거리가 먼 책이었다. 섹시함이라는 말의 통념적이고 관념적인 의미를 생각하고 이 책의 첫 장을 연다면 전혀 다른 세계로 안내해 주는 이 책의 따뜻하고도 진솔함에 처음엔 당황하다가 점점더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이 책을 “나의 삶도 좀 더 섹시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해준 책” 이라고 표현한 것에 정말 공감이 간다.
어떻게 하면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그런데 대부분은 이 때 육체적인 것에 맞추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육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이면서도 그냥 본연의 향기를 간직한 한 인간으로서의 섹시함을 이 책을 통해 예기하고 있다.
나 자신도 또한 이제는 나이 들어감에 익숙해지고 있는 즈음, 어떻게 나의 본연의 향기를 가지고 백발의 노년에도 나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섹시한 사람”이라는 예기를 들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의 중간 중간의 애피소드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너무나 바쁜 일상 속에,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잃어 버렸던 우리 모두들의 본연의 향기를 찾아서 정말 모두를 섹시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뭐랄까, 인생을 보다 맛있게 요리해 주는 25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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