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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0 받던 93년생 간호사가 4년 만에 27억을 만든 방법
부토리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매년 수많은 책을 음미하며 삶의 길목을 비추는 문장들을 수집하지만, 간혹 마음 깊은 곳을 흔드는 생생하고 단단한 고백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월 200받던 93년생 간호사가 4년만에 27억을 만든 방법》의 저자 부토리(이선경)님의 문장이 바로 그랬습니다. 3교대 간호사라는 고된 노동과 피로 속에서도 삶의 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4년 만에 27억이라는 자산을 일궈낸 그녀의 서사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섭니다. 서문에 새겨진 다음의 한 문장은 이 책이 지향하는 부의 본질이 돈 그 자체가 아닌 '삶의 자유'에 있음을 나침반처럼 보여줍니다.
'내가 주인인 시간'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지금 내가 부를 만들어 가는 가장 큰 이유다.
책의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통찰은 '인생의 세 번째 재테크 황금기: 사회 초년생 시기, 신혼,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산이 늘어난 후를 황금기라 착각하지만, 저자는 시드머니를 쌓고 재정적 체력을 기르는 절박하고 순수한 순간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황금기라고 짚어냅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을 마지막 황금기로 지목한 대목은, 지나간 날을 후회하던 이들에게 당장 오늘부터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깊은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2부의 '시드머니 3000만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읽는 즉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가이드입니다. 월 소득별 저축 및 투자 최적화 방법을 세분화하여 제시함으로써, 막연했던 '절약'과 '저축'을 당장 실행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꿔놓습니다. 자산 형성의 첫 고비인 3,000만 원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비중과 실행안을 보여주어 독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모은 3,000만 원을 불려 나가는 3부에서 저자는 "첫 주식 투자, ETF로 시작하라"고 강력히 권합니다. 변동성에 흔들리기 쉬운 초보 투자자에게 개별 종목의 위험을 줄이고 시장의 성장에 동승하는 ETF야말로 자산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식시키는 최고의 마중물임을 정교하게 설명합니다.
4부로 들어서면 이 책의 깊이는 절세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투자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지키는 기술'로서 ISA, 연금저축계좌, IRP 등 필수 절세 계좌의 구조와 활용법을 명쾌하게 해부합니다. 세금 누수를 막고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법을 통해 단순한 수입 창출을 넘어 단단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이끕니다.
이 책이 여타 재테크 서적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5부, 2040 내 집 마련 불변의 법칙'에 있습니다. 금융 자산에서 실물 자산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며 현장감 넘치는 부동산 전략을 전합니다. 특히 절대 사면 안 되는 부동산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경고하여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해 줍니다. 나아가 '똘똘한 한 채'를 선별하기 위한 핵심 입지 분석법과 실전 체크리스트까지 꼼꼼히 챙겨주어,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적인 실행 계획으로 바꿔놓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연령별 자산 로드맵과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다루며 마무리됩니다. 사회 초년생부터 40대 이후까지, 각 생애주기별 리스크와 목표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안을 제시하여 일회성 지식에 그치지 않고 평생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 지도를 완성해 냅니다.
북소믈리에로서 이 책을 한 잔의 와인에 비유하자면, 척박한 환경에서 깊은 뿌리를 내리고 마침내 응축된 풍미를 내뿜는 명품 와인과 같습니다. 삶의 주권을 되찾고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든든하고 명확한 자산 형성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