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의 아이들 1 - 상냥한 아이가 그곳에 살았다 이슬라의 아이들 1
양수련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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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간절히 바란 적이 있을 거예요. 시험을 앞둔 떨림도, 친구와의 다툼 뒤에 찾아오는 지독한 우울함도, 가슴을 짓누르는 불안함도 모두 사라져 버리기를. 만약 우리 몸속에 '완벽한 평화'만을 남겨주는 백신이 있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요?

여기, 아픔도 눈물도 없는 신비한 섬 '이슬라'가 있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은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이라는 선물을 받고 자라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평온함은 거대한 유리병 속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기만 합니다.

양수련 작가님의 장편 소설 『이슬라의 아이들』은 감정이 지워진 완벽한 세계에서, 기어이 '나만의 슬픔'과 '나만의 선택'을 찾아 나선 소년과 소녀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이 판타지 소설로의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이슬라의 아이들 1>은 '이슬라'라 불리는 신비한 섬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특별한 선물을 받습니다.

건강한 육체와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병도, 갈등도, 감정의 소용돌이도 없는 완전한 균형의 세계.

그러나 작가는 곧 이 완전함의 허구성을 드러내며, 진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두 주인공 중 소년인 아루는 어느 날 신비로우면서도 낯선 소녀 야니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태풍 야니를 피해 정박한 배에서 온 오션맨 중의 한 사람으로 아주 자유분방하면서 감정의 숨김이 없습니다.

그녀와 함께 간 이슬라박물관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아루는 오션맨의 배에 승선하게 됩니다. 반대로 야니는 이슬라에 남게되죠.

아루는 배를 타고 생활하면서 모비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퀀텀백신의 창시자로 이슬라의 아이들에게 현재와 같은 선물(?)을 남긴 분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아루가 배에 있는 그 기간동안 생의 마지막을 하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 다이빙’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의식의 행위처럼 보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던 과학자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바다로 돌아가니 말이죠. 결국 인간의 본질을 되찾기 위해 깊은 바다로 뛰어드는 이 장면은, 현대 문명이 맞닥뜨린 윤리적 딜레마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루는 축제의 땅에서 돌아가신 엄마 라샤의 영혼을 만나, 지난 시간에 대한 안식처를 얻습니다. 이슬라박물관 사건으로 인해 자신은 도망을 가게 되고, 자신을 도망가게 하려다가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이곳에서 내려놓게 됩니다.

이슬라에 남은 야니는 시인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시인 로인을 만나, 그녀가 평상시 꿈꾸던 시를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입니다. 왜 이슬라에서 시를 없애 버렸는지를 생각해 보면, 문학작품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느새 1권을 다 읽고 2권을 집어 들게 됩니다.

이 소설은 오늘의 10대 독자들에게 '감정을 느끼는 용기',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유'의 중요함을 배울 수 있게 해 줍니다.

경쟁과 효율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감정은 종종 불필요한 잡음으로 치부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것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야니와 아루의 여정은 ‘완벽한 세상’에서 벗어나 불안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는 성숙의 은유와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소설의 남은 여정이 궁금해 집니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이슬라섬의 옛 모습을 되돌려 놓을지 궁금해 지네요. 정말 아이들을 위한 소설을 읽으면서, 무언가 위로를 받고 생각의 확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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