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작하며: 숫자가 아닌 '숨결'이 궁금해질 때
모두가 엔비디아의 주가 그래프를 보며 환호하거나 탄식할 때, 정작 제 마음을 건드린 것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거대한 가속도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젠슨 황이라는 리더는 매일 아침 어떤 두려움을 이겨내며 운동화 끈을 묶을까?' 하는 아주 사적인 궁금증이었죠.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니라, 폭풍의 눈 한복판에서 7년간 젠슨 황과 마주 앉았던 이가 기록한 '판단의 복원력'이 궁금해 이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제 손등 위에는 차가운 반도체 칩이 아닌, 뜨겁게 박동하는 한 조직의 DNA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라는 거인의 속도: 30년의 집요함
이 책 속 엔비디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신화가 아닙니다. 30년 동안 오직 한 방향으로만 미친 듯이 뛰어온 '집요한 집단'의 기록입니다. 저
자는 매출과 시가총액이라는 화려한 껍데기를 벗겨내고, 그 안에 숨겨진 ‘판단의 기준’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GPU를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생태계가 얽힌 하나의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를 서버 창고가 아닌 '계산 공장'으로 재정의합니다.
이 관점의 전환이야말로 엔비디아 속도의 기점입니다. 완벽한 분석보다 빠른 실행을, 실패를 비용이 아닌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는 그들의 문화는 "걷지 않고 언제나 뛴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젠슨 황, 질문하는 리더의 얼굴
책에서 만난 젠슨 황은 군림하는 영웅이 아니라, 끊임없이 판을 키우는 '질문자'에 가깝습니다.
그는 단기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CUDA 전략을 붙잡고 미래의 수요를 향해 모든 판돈을 겁니다.
그가 동료들에게 요구하는 가치는 서늘할 만큼 명확합니다. “지적 정직함”과 “고통을 씹어 먹는 힘”.
틀렸음을 인정하는 순간 혁신이 시작된다고 믿기에, 그는 화려한 보고서 대신 '진짜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실무자가 임원 뒤에 숨지 않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수평적 문화는, 누군가의 허락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