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버블이 온다 - 닷컴 버블에서 배운 10가지 생존 법칙
Dalgas Lab.클라우디아 로드니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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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수천 권의 책을 탐독하며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어온 북소믈리에로서, 최근의 AI 열풍을 바라보는 마음은 무겁고도 차분합니다.

특히 최근 엔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오퍼스 4.6 앱으로 인한 SW위기 촉발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이 기술이 과연 약속된 미래를 보장하는가?" 그리고, 투자자의 시선으로 현재 AI관련 투자가 버블은 아닌가?

이 시점에서 만나게 된 최근에 출간된 《AI 투자 버블이 온다》는 차가운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정수를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한 리뷰를 공유합니다.

1. 기술의 진위 여부는 버블과 무관하다

많은 이들이 "AI는 진짜 기술이기 때문에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버블은 기술이 가짜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집단적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기술의 유무가 아니라, 자본이 기술보다 더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는 사실에서 버블에 대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최근 클로드 오퍼스 4.6 SW가 시장에 준 충격을 보면, 이런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술이 '진짜'인 것과 그 기술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버블은 늘 인류를 진보시킨 위대한 기술 위에서 피어났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거품의 3단계 메커니즘

책은 자본이 유입되어 광기로 변하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합니다.

유동성 흡수 (돈의 홍수가 시작된다): 중앙은행이 푼 돈은 수익성을 쫓아서 '다음 클 것(Next Big Thing)'를 찾는다. 이럴때 새로 등장한 것이 바로 Open AI의 ChatGPT 였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서사폭발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갈 곳을 잃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강력한 내러티브에 올라탑니다 매출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들이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자기 강화 순환 (가격이 가격을 만든다): 거품의 가장 위험하고, 가장 매혹적인 단계인 이 단계를 현재 거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투자자의 시선에서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실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강력한 헤자를 갖춘 기업은 어디인지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3. 닷컴의 교훈: 인프라가 항상 승리한다

1990년대 닷컴 버블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사라졌지만, 그들이 깔아놓은 수천 마일의 광섬유 케이블은 현대 인터넷의 척추가 되었습니다.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승자는 금광이 아니라 곡괭이 장수: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겠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칩(NVIDIA)과 데이터센터(Cloud)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들은 누가 승리하든 통행세를 거둡니다.

물리적 자산의 가치: 버블이 꺼진 뒤에도 남는 것은 결국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같은 물리적 인프라입니다.

4. 권력의 이동: 어디로 흐르는가?

향후 권력은 '모델을 가진 자'에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가진 자'로 이동할 것입니다.

단순히 거대 언어 모델(LLM)을 고도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돈은 항상 권력을 따라간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면서, 권력은 희소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그러하기에, 2025~2026년의 희소성은 엔비디아의 GPU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2026~2027년의 희소성은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데이터 레이어,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력은 이제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현금의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5. 투자자의 시선: 숫자를 보라

북소믈리에로서 이 책이 주는 가장 귀한 문장을 꼽으라면 단연 이 대목입니다.

"서사에 취하지 말고 숫자를 읽어라."

버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이 기업은 AI 추론 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매출을 내고 있는가?

기술적 우위가 법적, 윤리적 리스크(저작권 등)를 상쇄할 수 있는가?

버블이 꺼진 후에도 대체 불가능한 구조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AI는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자본의 진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광기에 동참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개가 걷혔을 때 누가 발가벗고 헤엄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그날을 위해 '현금 흐름'이라는 지도를 손에 꼭 쥐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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