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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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이라는 고전은 아주 오래전에 홍익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한자 원문에 해설을 하고, 설명을 겻들인 것으로 읽기에 다소 어려움을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고요하게 단단하게, 채근담>은 쉽게 읽혔습니다.

이 책은 북 테라피스트 최영환님에 의해서 재탄성한 채근담입니다.

'책을 통한 내면의 치유'활동을 하고 있는 엮은이의 기본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는 채근담은 늘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문장을 건네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이야기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흔 이후의 인생, 즉 삶의 유한함을 마주한 시점에서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가'를 묻고 있다는 후집의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찡함을 느낍니다. 무언가 모를 울림과 가슴 속에 흐르는 눈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물음들이 저를 감싸면서, 책을 중간 중간 내려놓게 됩니다.

한참을 책 속을 거닐다, 다시 제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으로 인해, 잠시 다른 공간으로 가기도 하면서 말이죠.

책의 초반에 만나게 되는 '오늘 내 마음의 날씨는' 이라는 꼭지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온화한 마음과 작은 기쁨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혜는 지금 우리가 매일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들려줍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지혜는 바로 다음의 글귀로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고난을 피하는 데 있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데 있습니다.

매일 매일 우리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느낍니다. 각각의 감정으로 인해 화를 내기도, 슬퍼하기도, 울부짓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런 감정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 채근담은 다음과 같은 지혜를 나누어 줍니다.

성숙한 자아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 위에 깨어 있는 관조를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깨어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들로 하여금 배움에 대한 깨달음은 다음과 같은 글귀로 알려줍니다.

표면에서 벗어나 내면의 생명력을 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입니다.

평생 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듯 합니다.

저 또한 무엇을 배우고,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위의 문장은 저에게 내면의 생명력을 가지고 몰입할 수 태도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의 여러가지 외부 소음에 의해서 불안해지거나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꼭지도 아주 심금을 울립니다.

두려움이나 불안은 외부 현실이 아니라 마음 안의 불안이 만들어낸 환영일 뿐이라는 것을 다음의 글로 명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외부에 있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있습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 그것이 진리를 여는 첫걸음입니다.

정말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눈으로 그것들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해 줍니다.

역시나 고전은 언제 읽어도 우리 마음을 다시 청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 중에서도 <채근담>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 모를 매력을 가진 고전입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혼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삶이 가끔 자신이 생각한 방향이나 속도로 가지 않을 때, 고전 속에서 또 다른 자아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그러기에 좋은 책으로 이 책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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