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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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역사 속의 위대한 영웅 또는 지혜로운 이들로부터 현재의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지혜를 구한곤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때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읽고, 그 속에서 영웅과 지혜로운 이들을 만납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삶의 숙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멀리 보고 싶은 마음에 참으로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거인들의 지혜를 한 권으로 엮어서 예기해 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책을 만났습니다.

그 책이 바로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입니다. 이 책은 '자이언톡'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어진 '철학 3부작' 중에서 첫번째 책입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는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입니다.

저자는 '발행인의 말'에서 존재와 참, 사회와 힘, 인간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야말로 인류 사회의 뿌리이자 줄기이며, 우리가 마주한 현재와 미래의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 나갈 지혜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제가 이 책을 읽고 사유해야 할 이유를 가슴 속에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넓게 보고, 더 멀리 가기 위해서 필요한 삶의 근육을 위해 독서를 하는데, 이 시리즈는 멀리 가기 위한 '지도와 나침반'을 제공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정말 우리가 철학을 일상 속에서 사유의 영역으로 들여와 곁에 두는 이유가 바로 삶의 지도와 나침반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각 장에서 우리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제일 먼저 '신과 자연:칠흑같은 밤을 비추다'에서는 헤시오도스, 아케나톤, 복희를 만나, 신과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온 물음이며, 이에 대한 고대 철학자들의 답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익숙한 주역의 창시자인 복희의 이야기는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를 이 책은 '물질의 근원', '본질과 초원'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탈레스, 데모크리토스, 에피쿠로스, 파르메니테스$헤라클레이토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를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책의 중간 부분에서 '해능, 주자'와 같이 동양의 고대 사상가들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철학자들만 만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책에서는 갈릴레이, 뉴턴, 아이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과학 혁명에 머물지 않고, 철학 그 자체의 좌표를 이동시킨 사유의 전환점이었다

이는 철학의 확장이 과학임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대적으로 보아도 철학에서부터 과학은 시작된 것이니 말이죠.

근대철학의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의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만나게 되는 '앎의 균열: 진리란 무엇인가?'에서는 게티어, 콰인, 네이글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존재의 최전선: 실제, 생성, 의미의 귀환'에서는 메이야수, 바라드, 가브리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실제하고 생성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사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수 많은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 들을 데려와, 한 번에 우리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를 통해 존재와 참에 대해서 사유해 볼 수 있는 공간적 테이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름비가 내리던 밤에 이 책과 함께 철학의 오솔길을 걸으며, 사색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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