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딜러 -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
준 리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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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도슨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공부를 해 보기도 했지만, 직장생활을 하느라 잠시 미루어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슨트를 공부하다가 미술품 투자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고, 그 접점에 아트 딜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는 더욱더 이 매력적인 직업을 주변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트 딜러의 꿈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 세계에서 선구자로써 활동한 준 리를 이미 아실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자세히 접한 분입니다. 이 책은 이 분의 삶과 함께, 아트 딜러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트 딜러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트테크, 미술품 테크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매력적인 아트 시장에 대해서 조금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으로 말이죠!

그럼,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미국 속의 한국인 아트 딜러

Part 2. 추억을 남겨두고 태평양을 건너다

Part 3. 인생을 바꾼 두 번째 꿈을 시작하다

Part 4. 미래로 가는 아트 마켓

책의 시작은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준 리, 자신이 세계 최대의 거상 로버트 므누친을 만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아트 테크의 시장에 이미 발을 들이신 분들이라면, 로버트 므누친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거상이라는 이 분이 어떻게 책의 저자를 만나서, 그렇게 큰 딜을 했는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쿠닝의 작품에 관심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대담한 외상 거래를 한 이야기는 가히 전설적입니다. "이 세계에서 이런 딜이 가능한건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리고, 저자는 어떤 자신감과 믿음으로 이 외살 거래를 성공시켰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이 책을 통해 들려준 이야기 속의 인물 K 가 궁금해 지는 대목입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억만장자 슈퍼컬렉터들 자산 총액 중에 무려 10%가 미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정말 이 시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장에 연이 닿아, 좋은 아트 딜러를 만나고, 좋은 작품을 소개받아 소장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말입니다.

이어지는 2장은 저자 자신의 고향 명륜동, 혜화동 로터리에 대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수유리를 거쳐, 미국으로의 이민까지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삶을 살아내신 분의 생생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가슴에 울림이 더 있습니다.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우리네 근현대사의 모습과 함께, 저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자리합니다.

경희대를 다니다가 도미를 한 이야기는 정말 그 시절, 이 책의 저자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미국행을 했는지를 생생히 그려줍니다. 쉽지 않았을 결정을 했을 그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음을 알기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좋아하는 것,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모르고 삶의 이정표를 찾아 하루하루 고민하는 저에게는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3장은 저자가 어떻게 아트 딜러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이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한 여정을 그려줍니다. 정말 무보수 인턴이 되기 위해 컨템포러리 아트를 공부했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 자신에게서 가장 중요한 시간과 열정을 내어 줄 수 있는 그 담대함이 느껴져서 말이죠. 과연 우리는 가슴 뛰는 일을 위해 아무런 보수 없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YES'라고 할 수 있다면, 저자처럼 당장 시작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귀한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는 무보수 인턴 시절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아트 딜러의 삶이 아니라고 말이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무엇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지에 대한 교훈과 지혜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4장은 뉴욕 아트페어 이야기와 더불어, 앞으로 아트 마켓에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아트 시장도 커지고 있고, 관련하여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갤러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정말 앞으로 이러한 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이끕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아트 인베스트먼트의 전망은 앞으로 아트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해주어 감사합니다.

아트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 아트 딜러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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