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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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을 꼭 마흔에 봐야 하는건가?

최근에 읽은 <마흔에 보는 그림>은 책 제목이 이런 질문을 던지도록 합니다.

저자는 왜 그럼, 마흔이라는 나이를 그림이라는 키워드와 연결한 것일까요?


"마흔, 인생에 그림이 필요한 시간"


그건, 아마도 위의 문장으로 대신 답이 되지 않을까요?

저자는 밀도 높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그림을 보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

앙리 마티스, 에드워드 호퍼, 빌헴름 하메르스회, 바실리 칸딘스키, 마크 로스코

2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잭슨 풀록, 프리다 칼로, 뱅크시, 에곤 곤실레

3장. 버텨야 하는 순간

펠릭스 발로통,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4장. 홀로 서야 하는 순간

에드가 드가, 모리스 위트릴로 일리야 레핀, 에드워드 헨리 포타스트, 알폰스 무하

저는 책을 받자 말자, 클로드 모네의 이야기를 먼저 읽었습니다. 그의 삶과 그리고 그림 이야기는 언제나 읽어도 감동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의 마지막까지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에 깊이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뱅크시, 폴 세잔, 에드가 드가, 바실리 칸딘스키, 그스타프 클림트 등 제가 아는 화가 위주로 먼저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어느 화가를 먼저 읽어도 되는 구성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익히 알지 못했던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잠시 책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왜냐구요? 책 표지를 다시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기느라 말이죠.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마크 로스코의 <No.11> 이라는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저자의 글이 무색해 질 정도로 처음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책의 설명을 이어서 읽은 다음에 다시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을 보며 가만히 제 내면에 침잠하니, 저 또한 이유모를 눈물을 흘리게 되네요.

이것이 그림의 힘인가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화가인 알폰스 무하의 <황도 12궁> 은 작년 싱가폴 출장시 호텔에서 만난 그림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 환상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화가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그림을 통해 '밀도있는 휴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모를 위안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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