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 -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고 선택해야 하는가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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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한 번에 알아채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실린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지혜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우선, 책 제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0대를 위해 쓴 책으로 정말 쉽게 읽힙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의 구성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이 책의 구성을 설명합니다.

먼저 작가의 삶에 대해서 살펴보고, 작가가 살아간 시대적 배경을 파악함으로써 작가가 어떤 의도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다고 말이죠,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제가 <군주론>을 읽을 때와는 달리 쉽게 읽힌 이유 중의 하나도, 이 책의 구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정말 책의 구성을 살펴보시죠.

01. 위험한 멘토, 마키아벨리는 누구인가?

02. 세상에서 가장 도발적인 고전 <군주론>

03. 나라를 세우고 다스리고 지키는 법

04. 현실 정치를 하는 방법

<군주론>은 세상에서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위의 문장으로 군주론이 왜 오해를 받는 책이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마키아벨리의 유년시절과 그가 어떻게 해서 피렌체의 고위공직자가 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유년시절 그가 읽은 <로마사>가 후일 마키아벨리의 역작 중의 하나인 <로마사 논고>와도 연결이 됩니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사를 통해 국가와 권력의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철학을 완성해 군주론을 쓸 수 있었다는 저자의 설명에 동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군주론이 교황청으로부터 금서가 된 이후, 어떻게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려줍니다. 나폴레옹, 히틀러, 무소리니 등과 같은 군주들에게 읽힌 <군주론>은 잘못 오역된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독재자들이 그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군주론의 일부분만을 발췌하여 이용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정말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보여주고자 한 군주는 공자, 맹자, 플라톤이 그린 '이상적인 군주'가 아닙니다. 그가 그린 군주는 인간 본성과 권력의 냉혹함을 그대로 반영한 '현실적인 군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중간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일부분을 인용하면서, 역사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나 인물의 이야기를 함께 해 줍니다.

특히, 이방원의 '한번에 악행'전략을 이야기하는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악행은 단번에, 선행은 천천히 오랫동안!

국가를 장악할 때 불가피하게 악행을 써야 한다면 단번에 저질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후 국민에게 선행을 천천히 오랫동안 베풀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군주론에서 이야기하는 위의 글이,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인용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정치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은 정말 오늘날의 상황과 함께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왜 엄격한 군율로 군대를 다루었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10대를 위해서 쓰여진 군주론입니다. 그래서,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정치 및 사회생활에서 접할만한 것들도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렵다는 고전 <군주론>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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