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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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2019년에 출판되었던 책을 하드커버 에디션으로 재편집한 것입니다. 사실 2019년에는 이 책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위의 사진과 하드커버 에디션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책 커버에 있는 꽃핀 아몬드 나무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의 하나라 눈길이 바로 갔습니다. 이 그림과 어울릴 만한 윤동주의 시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 뒷 표지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그곳에 있는 위의 문구는 이 책을 '시와 그림', 두 단어를 가지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말 함축적이면서도 인상적입니다. 좋아하는 시인인 윤동주와 정말 자주 찾아서 보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한 권으로 볼 수 있는 시화집이라니!!

감동을 넘어 감탄하게 됩니다. 책을 넘기면서 만나게 되는 정말 여러편의 시와 함께 옆에 높인 그림들을 보면서, 아마 시인과 화가가 무언가 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각 세상을 건너가며, 시와 그림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정신을 남긴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죠. 아님 윤회로 인해 화가가 시인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아닐까요? 그 기본 정신과 감정을 가지고 말이죠.



'Cafe Terrace' 와 함께 놓인 '못 자는 밤' !!

정말 밤은 많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채색된 밤을 만날 수 있으며, 이러한 밤은 잠못드는 밤의 모습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윤동주 시인에게 있었을 잠못 드는 밤과 빈 센트 반 고흐에게 있었을 밤은 같으면서도 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림과 시를 통해서 두 사람의 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 만나게 되는 위의 시와 그림은 정말 두 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On the outskirts of Paris' & 가로수 !!

저는 사실 이 그림을 처음 봅니다. 아마 빈 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눈여겨 보는 그림은 아닐꺼라 생각이 듭니다. 인상파 화가의 강렬한 채색이 약간은 옅어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 물감이 없어서 그랬을까? 하는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옆에 놓인 시, 가로수! 가로수가 만들어 내는 단촐한 그늘, 그 그늘이 맴돌기에 본인도 맴돈다는 시인의 시각이 그림 속 인물로 비쳐 집니다.

시와 그림을 함께 놓고 보니,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시인과 화가를 함께 만날 수 있어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시화집이 좀 더 많이 기획되고 출간되어지길 바래봅니다. 시화집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저녁달 출판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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