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기에, 인생을 사람들과의 관계로 정의한 위의 글귀는 울림이 큽니다.
이 울림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관조하면서, 지혜를 들려주는 90세의 인생 선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생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네 삶에서의 사람, 관계는 어떠한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이시형의 인생 수업> 입니다. 이시형 박사님은 이미 잘 알려진 정신과 의사이자, 자연치유의 대가입니다. 저 또한 이 분의 전작들을 읽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사로써의 권위를 내려놓고, 자신의 삶 전체를 사람, 관계로 엮어서 보여주는 에세이를 출간하셨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이 3부로 나뉩니다.
1부. 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
2부. 인생 수업 9교시
3부. 인생 수업 인터뷰
책의 목차를 보고는 이 책의 제목이 담긴 2부를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이 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러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꾹 참고, 책의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그래야 진정 저자가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진정한 인생 수업을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책의 1부는 90세를 산 지혜로운 분이 들려주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삶을 이뜰어준 세 친구들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중간 중간에 만나 도움을 전한 이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 삶 속에서만난 이들 중에 저를 이끌어 준 친구 또는 저를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책을 놓고 자신의 삶을 관통한 인연들을 생각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책의 2부를 접하면, 왜 인생 수업 9교시를 하나씩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친구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하는 4교시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의 3대 수명은 정말 깊이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30~40대부터 챙겨야 한다는 평균 수명, 건강 수명, 미용 수명을 일컫는 세 가지 수명을 지금의 나이에 이르러 알게 되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세 가지 수명을 잘 가꾸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3부에서 만나게 되는 질문과 대답은 또 많은 것들을 생각하도록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