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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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성공의 기준도 많이 달라지죠. 차의 종류, 직장에서의 직위 및 연봉에서 아이들의 성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손녀, 손자들의 수라는 웃픈 이야기도 있죠. 이렇게 성공을 하면 행복해 지는 것일까요? 그런데, 진정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생각이 저로 하여금 읽게 만든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아브람 알퍼트'의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입니다. 원제는 <The Good-Enough Life> 입니다. 정말 충분히 좋은 삶은 어떤 삶일까요?

책을 열자말자 만나게 되는 다음의 명언이 그 해답의 단초를 제공해 줍니다.

행복의 원리는 간단하다.

불충분함에 속지 않는 것.

버트런드 러셀

그럼, 책의 구성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제1장. 위대함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유

제2장. 우리 자신을 위하여

제3장. 우리 관계를 위하여

제4장. 우리 세계를 위하여

제5장. 우리 지구를 위하여

저자는 위대함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책의 앞부분에서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충분함과 위대함의 대비를 통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이끕니다. 위대함이라는 것은 아마도 성공이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성공만으로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물질경제와 지위 경제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어느새 위대함을 추구하도록 세뇌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이 책의 저자가 던지는 화두, 위대함보다는 충분함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이미 많은 것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는 감사할 일이며, 이로 인해 우리 삶은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삶은 실패를 기꺼이 인정하고, 그런데도 충분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실패를 딛고 일어나 모두의 평등과 존업을 요구한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고 하면, 위의 문장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위의 문장이 던지는 이야기와 그 뒤에 숨은 여백은 훌륭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함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그리고, 우리가 충분한 삶을 살아가기에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또한 충분한 관계를 맺음으로 성숙해지며,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삶이 충분하며, 이 충분함을 받아들임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충분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우리의 충분한 삶을 위하여!

모두의 충분한 세상을 위하여!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 남긴 위의 문구가 마음에 훅 하고 들어옵니다. 우리 삶이 충분함을 느끼며, 그 기운을 세상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지혜를 가져보길 기원하면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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