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그를 설명하기에 더 없이 좋은 문구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사랑 앞에서 늘 아이인 또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서전 작가'라고 평가되는 그가, 어떻게 자신의 사랑 이야기들을 동화 속에 녹여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동화가 잔혹하게 느껴지는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들려주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과 닮아 있음을 느끼면서, 위대한 작가의 글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럼,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Part 2.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Part 3.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Part 4.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Part 1 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동화 중에서 '빨간 구두'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어린 시절은 단순히 허영심이 많은 어린 소녀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만 바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되어 바라보니, 그 시절 사회적, 관습적 구조에 대한 모순을 이야기하고자 한 안데르센의 마음이 동화 속 주인공 소녀의 마음에 투영되어 보이네요. 정말 잔혹동화이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순수함을 갖고 있는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part2 에서는 유명한 '인어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디즈니 에니메이션으로 여러번 각색되어져 존 이야기입니다. 잘 아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서 만나는 문장의 힘은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