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중에서 철학이라는 학문에 꽤나 진심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10대라는 시기를 지날때였습니다.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 한 철학을 중년의 나이가 넘어서 만나고 있습니다.
10대에 느낄 수 있었던 철학의 오솔길과 지금 중년의 나이에 걷는 탁 트인 바닷가의 길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더욱더 가지게 만든 책이 최근에 읽은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입니다. 혼자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온전히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을 10대인 저에게 각인시켜주었던 철학자입니다. 지금 그가 연 편의점에는 어떤 사유의 향기와 따뜻한 온기가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청춘의 고독의 맛과 중년이 되어서 만나게 된 제 자신과의 멋을 동시에 느끼는 타임슬립을 했습니다.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향기와 고독의 진한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책의 구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나 자신을 위하여
Part 2. 처세에 관하여
Part 3. 인생에 대하여
제일 먼저 쇼펜하우어는 우리들로 하여금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생 설계도'를 그리라고 이릅니다. 정말 어린 시절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며 그리던 지도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