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구하는 공식
유랑운 지음 / 새벽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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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학창 시절에는 제일 먼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제목이 떠 올랐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에는 돈과 안정된 직장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등등.. 참으로 떠 오르는 것이 많네요. 행복학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진정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물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이 물음이 저로 하여금 <행복을 구하는 공식>이라는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정말 수학공식도 아니고, 행복을 구하는 공식이란 것이 존재할까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그 공식을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다만, 이 책을 정리하면서 그 공식에 다가가는 길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매일 지하철을 기다리는 15분의 시간 동안, 교수라는 인물에게 행복의 원리를 배우는 저자와의 대담을 엮은 책입니다. 구성이 아주 독특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제 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속의 교수라는 인물이 저자인 것이죠.

책의 도입부에 행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삶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모든 지향점의 종착지다.

정말 아주 간결하면서도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표현한 문장입니다. 눈에 번쩍 띄면서, 마음의 어느 부분을 아주 쾅쾅 울립니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을 수학적 개념으로 비유해서 '양수와 음수'를 독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양수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단과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행복에 대한 또 다른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꿈, 돈, 사랑, 이타'와 같은 수단을 통해 행복을 바라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돈이 많으면, 그리고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타인을 위해 희생하면서 행복을 느끼지 않나요?

저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교수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행복 추구 수단은 양수를 생산하는 공장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에 의해, 우리는 물질중심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을 이 책에서 들려줍니다. 그러하기에 물질적 충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물질적 결핍은 심리적 충족을 이루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행복은 삶에 대한 심리적 충족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물질적 충족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말이죠. 그런데, 이 또한 하나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물질중심적 가치관이 가진 최고점 지향 사고입니다. 이 최고점 지향은 심리적 결핍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타협점'이라는 키워드를 독자들에게 제시합니다.

타협점은 지향 수치에 대한 타협 지점을 의미한다

심리적 근거와 물질적 근거에 모두 타협점을 설정하여, 심리적 결핍을 극복하라고 말이죠. 물론 타협점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심리적 결핍을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다는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심리적 결핍을 완전히 극복하는 방법으로 '지양과 물질적 수치에 개의치 않는 것'을 말합니다. 어쩌면 불교에서 예기하는 해탈의 경지, 도가에서 이야기하는 무위자연의 사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치에 개의치 않는 목적성을 이야기하면서, 결핍과 충족을 대비해서 보여주는데, 정말 우리가 어떻게 행복한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렇게 심리적 충족을 이야기한 다음,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욕구충족과 유희'라는 물질적 충족을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유희 성향, 유희 증감 요소'를 살펴보면서, 유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발전, 경험, 일과 유희' 등을 통해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욕구 충족과 유희를 더욱더 다양하게 살펴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둘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이 일러줍니다.

대부분의 경우, 욕구 충족의 수치를 높이는 것보다 유희의 크기를 높이고 비율을 늘리는 게 행복에 더 큰 도움이 되거든요

또한, 행복 추구 수단을 선택할 때에는 효율을 기준으로 양수의 크기와 지속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지혜를 들려줍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지속성입니다. 정말 양수만을 구분해서 그 크기만을 늘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열등감, 우월감, 허염심' 이라는 키워드들을 통해, 우리가 타인의 평가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이렇게 아주 먼 길을 이야기를 통해, 양수, 행복, 물질적/심리적 충족, 타협점 등을 들려준 다음, 저자는 다음의 화두에 우리를 던져 놓습니다.

물질중심적 가치관은 불행의 근원이예요.

따라서 물질중심적 가치관을 청산하는 것은 행복에 대한 이해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소유를 예기하는 듯한 이 문장을 오해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은 무소유가 아니라, 물질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지라는 것이니까 말이죠. 저자는 이를 위해서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생각해 보도록 해 줍니다. 정말 저에게는 이 책에서 가장 감사한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서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지혜의 글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기에,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 행복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지 말라는 저자의 지혜는 정말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은 이렇듯, 여러가지 키워드들을 통해 행복이라는 보석을 찾아가는 지도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해 줍니다. 지금 행복을 구하는 공식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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