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암시해 주는 문장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유혹을 견디고 올바른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자는 이렇게 어렵게 돌아 돌아서 워런 버핏이라는 거장의 투자 세계로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모니시를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더욱더 가치 투자자로써의 삶을 완성해 가게 됩니다. 또한 찰리 멍거라는 구루를 만나서 가치 투자의 한 조각을 완성해 갑니다. 정말 부러울 정도입니다. 저도 투자를 하는 한 사람으로 언제 워런 버핏과의 점심을 꿈꿀 수 있을까요? 이미 돌아가신 멍거 옹은 뵙지도 못하겠지만 말이죠. 이 책 속에는 워런 버핏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투자 철학, 그리고 찰리 멍거의 지혜의 조각들을 통해 가치 투자자로서 발전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과감없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정말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노트를 옆에 놓고 메모하기에 바빴습니다. 저자기 이 책 속에서 언급하는 책들 그리고 가치투자 구루들의 지혜의 글들을 말이죠.
그리고, 책 후반부에 있는 '투자 점검목록: 의사가 가르쳐준 생존전략'에서는 투자자로서 우리가 투자에 앞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보유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니다. 그리고, 각자의 투자철학에 맞는 체크리스트를 보유함으로써 자신의 투자가 편안해 질 수 있다는 지혜도 들려줍니다.
시장에서 오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로 이사를 한 저자의 결단력에도 감탄하게 됩니다. 시장을 늘 들여다보고, 주식창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일상인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이 책은 가치투자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니 가치투자를 지향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투자의 지혜와 더불어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한 태도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