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이 사실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들었습니다.
미술사를 이야기하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면, 그냥 내려놓았을 껍니다. 그런데, 메타버스 시대의 예술이 무엇이냐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끄는 책일 것이라는 확신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정말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마주한 현실에서의 예술에 대한 생각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저는 사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서 4장부터 읽었습니다.
4장에서는 VR 기술이 접목된 초기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DMZ를 소재로 한 권화윤의 <489>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증강현실을 통한 아트도 아직은 시작이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활발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이어지는 디지털 아트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드디어 NFT 를 만나게 됩니다.
NFT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저자는 이 부분에서 명암이 있음을 인지시켜줍니다.
이렇게 이 책은 예술 작품을 모르더라도, 예술이 어떤 가치를 지니며,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 책 속에는 수 많은 미술작품들과 미술 시장의 큰 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또한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