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 고전에서 지혜를 찾곤 합니다. 그 상황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조직의 일이며, 또 자신의 위치가 리더라면 그 무게는 더욱더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할 때, 우리가 열어볼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 고전들을 모두 다 읽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쉽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번에 읽은 <하루 15분 리더를 위한 인문학 수업>의 가치가 돋보이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일리아스'부터 '논에'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 많은 책들 속을 거닐도록 이끕니다. 그리고, 그 산책 속에서 지혜를 건져 올릴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눈이 필요할 때
2장. 미래를 예측하는 감각이 필요할 때
3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준이 필요할 때
1장은 '본질을 파악하는 문학편'이라는 소재목이 붙여 있습니다.
문학 속 이야기들을 통해 본질을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이네이스, 변신 이야기, 신곡, 파우스트, 걸리버 여행기,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데미안' 등의 문학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문학들을 인류에게 선사한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오비디우스, 단테, 괴테, 헤르만 헤세'를 만나는 재미도 너무나 좋습니다. 저는 여러 문학 중에서 '데미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10번 이상 데미안을 읽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말이죠. 저 또한 10대에 한 번, 20대에 한번, 그리고 중년 이후에 또 한 번 읽으면서 그때그때 다른 느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