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저자 지병림은 저자의 다른 책으로 만난 기억이 나네요.
저자의 전작들 중에서 <서른 살 승무원>을 읽으면서, 글을 참 재미있게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승무원 생활만으로도 바쁠 텐데, 이렇게 글까지 쓰는 것을 보면서, 자극을 좀 받았었죠. 그 시절 저는 블로그에 글쓰는 것 조차도 어려워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자가 어엿히 문단에 등극한 소설가라니,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사막으로 떠난 인어>, 저자의 소설집입니다.
소설집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이 책 속에는 10개의 단편이 들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다년이 바로 책 제목인 '사막으로 떠난 인어'입니다.
'내 첫사랑은 게이였다' 라는 첫 문장으로 눈길을 끈 이 작품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첫사랑 게이는 바로 장국영을 말합니다. 장국영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를 연결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연결과 결말을 알 수 있는 복선이라고 할만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스튜어디스가 되어서 찾아간 엄마에게서 여주인공은 원하는 사랑을 얻질 못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이입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 단편소설의 마지막에 있는 아래 글귀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삶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